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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34 제로웨이스트 실천: 일회용 볼펜 대신 리필형 펜 사용하기제로웨이스트 실천 2025. 10. 18. 14:51
34일 차 제로웨이스트 실천, 볼펜 하나에도 환경의 무게가 있다
제로웨이스트 34일 차의 주제는 “일회용 볼펜 대신 리필형 펜 사용하기”였다.
매일 회사에서 무심코 사용하는 그 작은 볼펜 하나가 얼마나 많은 자원을 소비하는지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은 없었다.
펜심이 다 닳으면 새 펜을 꺼내 쓰고, 회의실이나 책상 위에 쌓인 펜들을
아무렇지 않게 버리곤 했다.
그러나 ‘제로웨이스트 도전’을 하면서
사무실 쓰레기의 상당수가 ‘작은 플라스틱 조각’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중 가장 눈에 띈 게 바로 일회용 볼펜이었다.볼펜은 크기가 작아 폐기물로 인식되지 않지만,
그 수가 쌓이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결코 작지 않다.
수천 개의 플라스틱 몸체가 재활용되지 못한 채 소각되거나 매립되며,
결국 미세플라스틱으로 흘러 들어간다.
그래서 나는 오늘부터 ‘새 볼펜을 사지 않고, 리필로 채워 쓰기’라는
새로운 쓰기 습관을 만들기로 했다.
이 글은 그 하루 동안 내가 겪은 변화와
리필형 펜 사용이 가져온 예상 밖의 장점을 기록한 것이다.
볼펜 하나의 수명, 바꾸지 않고 채워 쓰는 연습
34일 차 아침, 나는 서랍 속 펜들을 꺼내며 작은 실험을 시작했다.
그동안 무심코 모아둔 볼펜 중 절반은 잉크가 다 떨어진 상태였고,
일부는 멀쩡했지만 어딘가에 굴러다니며 잊힌 채였다.
새 펜을 사지 않겠다고 결심한 나는,
그날부터 리필형 펜 하나로 모든 업무를 처리하기로 했다.처음에는 조금 불편했다.
리필심을 갈아 끼우는 과정이 번거롭고,
혹시 잉크가 새지 않을까 걱정도 들었다.
하지만 몇 번 반복하다 보니 손에 익었다.
특히 메탈 바디 리필펜은 손에 닿는 감촉이 묵직하고 안정적이었다.
플라스틱 볼펜을 쓸 때 느꼈던 가벼움 대신,
글자를 적을 때마다 ‘무게감 있는 책임감’이 느껴졌다.또한 펜심 하나로 한 달 이상 쓸 수 있다는 사실을 직접 체험하면서,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는 만족감이 커졌다.
펜을 새로 사는 대신, 잉크만 채우니 쓰레기도 줄고 비용도 절약됐다.
그 작은 변화가 매일의 업무 루틴 속에서 ‘지속 가능한 습관’으로 자리 잡았다.
리필형 펜이 만들어낸 사무실의 변화
내가 리필형 펜을 쓰기 시작하자, 동료들의 반응도 흥미로웠다.
처음엔 “그거 너무 귀찮은 거 아니에요?”라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내가 사용하는 모습을 보더니,
“그 펜은 어떤 브랜드예요?” “잉크 리필은 어디서 사요?” 같은 질문이 이어졌다.
며칠 후, 한 동료가 나를 따라 리필펜을 구입했고
그 이후엔 회사 내에서 ‘제로웨이스트 문구 사용 캠페인’이 자연스럽게 확산됐다.회사에서 볼펜은 회의, 서명, 기록 등 다양한 용도로 많이 쓰인다.
그래서 ‘한 사람의 선택’이 ‘조직의 쓰레기 총량’을 줄이는 데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공용 문구함에 일회용 펜 대신 리필형 펜을 비치하고 나니,
불필요한 낭비가 눈에 띄게 줄었다.
예전에는 잉크가 조금만 흐려져도 새 펜을 꺼냈지만,
지금은 리필심을 갈아 끼워 다시 쓰는 문화가 자리 잡았다.이 변화는 단순히 펜의 문제가 아니라,
‘자원을 순환시키는 사고방식’의 변화였다.
제로웨이스트는 결국 물건을 오래 쓰는 철학이다.
리필형 펜 하나가 그 생각의 출발점이 된 것이다.
경제적 절감 효과와 쓰레기 감축 수치
34일 차 도전이 일주일쯤 지나자, 예상 밖의 절약 효과가 눈에 보였다.
회사에서 한 달 동안 평균 1인당 5~6개의 볼펜을 사용했는데,
리필형 펜으로 바꾸자 그 수가 절반 이하로 줄었다.
리필심은 한 개당 500원, 일회용 볼펜은 1,000~2,000원 수준이니
단순 계산으로도 1인당 월 70% 이상의 비용 절감이 가능했다.환경적인 효과도 명확했다.
볼펜 한 개의 플라스틱 몸체 무게는 약 6g 정도.
직원 50명이 한 달에 5개씩만 덜 써도
플라스틱 1.5kg 이상을 절약하는 셈이다.
이건 단순히 쓰레기를 줄이는 차원을 넘어,
회사의 ‘친환경 경영’에 실질적인 데이터를 더해주는 수치였다.또한 리필형 펜을 쓰면서 ‘문구 수명’을 관리하게 되자
소비 습관이 달라졌다.
무언가를 사기 전에 “이건 고쳐 쓸 수 있을까?”를 먼저 생각하게 된 것이다.
작은 펜 하나가 나의 사고방식 전체를 바꿔놓은 셈이다.
일회용을 줄이는 첫걸음, 펜에서 시작된다
34일 차 제로웨이스트 실천을 통해 나는 한 가지 확신을 얻었다.
환경을 지키는 일은 거창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책상 위 펜 하나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지속 가능한 변화를 만들 수 있다.리필형 펜은 단순한 필기구가 아니라
‘의식적인 소비’를 상징하는 도구다.
한 번 쓰고 버리는 문화에서 벗어나,
채워 쓰고, 오래 쓰는 습관을 들이는 것.
그게 바로 제로웨이스트 정신의 핵심이다.오늘 내가 바꾼 건 단 하나의 펜이지만,
그 안에는 ‘낭비하지 않겠다는 다짐’이 담겨 있다.
볼펜의 수명만큼, 우리의 지구도 오래 지속될 수 있기를 바란다.
34일 차의 작은 변화가 일상 속 새로운 기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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