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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몸속에는 생명을 유지하고 항상성을 조절하기 위한 다양한 호르몬들이 존재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호르몬 하면 뇌하수체, 갑상선, 부신 등 주요 내분비기관만을 떠올리지만, 실제로는 생식기관, 소화기관, 신장, 심장, 피부, 지방조직 등 많은 조직이 내분비 기능을 겸한다. 특히 일부 조직은 주된 역할이 다른 데 있음에도 불구하고, 필수적인 호르몬을 분비해 신경계, 대사계, 면역계와 밀접하게 연결된다. 이 글에서는 중요 내분비선 외에 호르몬을 분비하는 다양한 기관과 그 호르몬들의 기능을 체계적으로 정리해본다.
목차
1. 생식선(Gonads): 남성과 여성의 성호르몬 조절
2. 위장관: 음식 소화와 흡수의 내분비 조절자
3. 신장(Kidney): 내분비 기능까지 수행하는 배설기관
4. 심장: 나트륨 배설을 유도하는 내분비 심장
5. 송과선(Pineal gland): 생체 리듬 조절의 중심
6. 식욕 조절 호르몬: 뇌, 위, 지방의 협업 시스템
7. 흉선(Thymus): 면역 시스템의 사령부
1. 생식선(Gonads): 남성과 여성의 성호르몬 조절
남성의 고환과 여성의 난소는 각각 테스토스테론과 에스트로겐을 분비하는 내분비기관이다.
이들은 모두 콜레스테롤을 전구체로 하는 스테로이드 호르몬이며, 생식과 2차 성징에 관여한다.
- 남성: 고환에서 안드로스텐디온 → 테스토스테론으로 전환되어 정자 생성과 성기능을 조절한다.
- 여성: 난소에서 아로마타아제(aromatase) 작용으로 안드로겐 → 에스트로겐으로 전환되어 월경 주기, 배란 등을 조절한다.
2. 위장관: 음식 소화와 흡수의 내분비 조절자
위장관은 음식의 소화와 흡수를 돕는 다양한 소화 호르몬을 분비한다.
위 | 가스트린(Gastrin) | 위산 분비 자극, 위 운동 촉진 |
십이지장 | 세크레틴(Secretin) | 췌장 중탄산염 분비 촉진 |
소장 | 콜레시스토키닌(CCK) | 담즙 분비, 췌장 소화효소 분비 촉진, 포만감 유도 |
이들 호르몬은 음식물 도착에 따라 단계적으로 분비되며, 위, 췌장, 간 등과의 협조를 통해 효율적인 소화 흡수를 유도한다.
3. 신장(Kidney): 내분비 기능까지 수행하는 배설기관
신장은 단순히 소변을 만드는 기관이 아니라, 중요한 내분비 기능도 수행한다.
- 레닌(Renin):
→ 레닌–안지오텐신–알도스테론 시스템(RAAS) 조절
→ 혈압과 체액량 유지 - 에리스로포이에틴(Erythropoietin, EPO):
→ 골수에서 적혈구 생성을 촉진
→ 산소 부족 시 분비 증가 - 칼시트리올(Calcitriol):
→ 비타민 D의 활성형
→ 칼슘 흡수 촉진, PTH와 협력
신장은 혈압, 혈액 산소 운반력, 칼슘 대사를 조절하는 복합적 내분비기관이다.
4. 심장: 나트륨 배설을 유도하는 내분비 심장
심장은 단순한 펌프 역할 외에도 내분비 기능을 가진다.
- ANP (Atrial Natriuretic Peptide)
- BNP (Brain Natriuretic Peptide)
이들은 심방과 심실이 늘어났을 때 분비되며, 신장에서 나트륨 배출과 이뇨 작용을 유도하고
혈관을 확장시켜 혈압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특히 BNP 수치는 심부전 진단의 바이오마커로 활용되기도 한다.
5. 송과선(Pineal gland): 생체 리듬 조절의 중심
송과선은 대뇌의 등쪽, 간뇌에 위치한 작은 구조로, 빛에 반응하여 멜라토닌(Melatonin)을 분비한다.
- 밤: 멜라토닌 분비 증가 → 수면 유도
- 낮: 멜라토닌 분비 억제 → 각성 유지
멜라토닌은 일주기 리듬(circadian rhythm)과 계절성 생식 조절에도 관여한다.
최근에는 수면장애, 시차 적응 등에서 멜라토닌의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6. 식욕 조절 호르몬: 뇌, 위, 지방의 협업 시스템
식욕은 단순히 위의 상태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시상하부, 위장관, 지방세포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포만감과 공복감을 조절한다.
렙틴(Leptin) | 지방세포 | 포만감 유도, 식욕 억제 |
그렐린(Ghrelin) | 위 | 공복감 유발, 식욕 촉진 |
PYY 3-36 | 소장 | 식욕 억제 |
오렉신(Orexin) | 시상하부 | 각성 및 식욕 자극 |
콜레시스토키닌(CCK) | 소장 | 포만감 증가, 소화 촉진 |
렙틴 저항성이 생기면 포만감을 잘 느끼지 못해 비만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7. 흉선(Thymus): 면역 시스템의 사령부
흉선은 가슴뼈 뒤쪽, 심장 앞에 위치한 면역기관이다.
주된 기능은 T세포의 분화와 성숙을 돕는 호르몬을 분비하는 것이다.
- 티모신(Thymosin):
→ 미성숙 T세포를 성숙 T세포로 전환
→ 면역계 발달에 필수
흉선은 사춘기까지 활발히 작용하며, 이후에는 지방조직으로 퇴화된다.
그러나 초기 면역 교육에 있어 핵심적인 기관으로 작용한다.
내분비계는 단순히 뇌하수체, 갑상선, 부신과 같은 대표 기관만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생식기관, 위장관, 신장, 심장, 송과선, 흉선, 지방조직 등 다양한 기관이 특정 호르몬을 분비하고 전체 항상성에 영향을 미치는 복합적 시스템이다. 이러한 호르몬들은 소화, 생식, 면역, 수면, 혈압, 식욕등 인체 전반의 기능을 조율한다.
내분비계의 정확한 이해는 질병의 진단과 치료, 그리고생활습관 조절을 통한 예방의학적 접근에 반드시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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