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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Day.18 제로웨이스트 주방 만들기 – 1주일 완전 가이드
    ESG, 제로웨이스트, 환경 2025. 8. 11. 12:25

     

    🟡 주방 쓰레기, 집 쓰레기의 절반을 차지한다

    제로웨이스트 생활을 시작하면서 내가 가장 먼저 눈여겨본 곳은 주방이었다.
    아침, 점심, 저녁을 준비하며 발생하는 포장지, 음식물 쓰레기, 배달 포장재…
    하루만 지나도 쓰레기통이 금세 가득 찼다.
    환경부 통계에 따르면 가정 쓰레기의 약 40~50%가 주방에서 발생한다고 한다.
    이 말은 곧, 주방 쓰레기를 줄이면 집 전체 쓰레기의 절반 이상을 줄일 수 있다는 뜻이다.

    그래서 나는 ‘제로웨이스트 주방 만들기 7일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목표는 단순했다. 7일 동안, 매일 주방 쓰레기를 줄이는 새로운 방법 하나씩 실천하기.
    이 프로젝트는 나 혼자만의 도전이 아니라 가족도 함께 참여하는 작은 실험이 됐다.


    🟢 제로웨이스트 주방 만들기 – 1주일 완전 가이드

     

     

     

    📅 제로웨이스트 주방 7일 프로젝트

    📌 1일 차 – 장바구니와 다회용 채소망 준비

    예전에는 마트에서 장을 볼 때 장바구니만 챙기면 ‘환경 보호를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채소·과일 코너에서 무의식적으로 얇은 비닐봉지를 쓰는 버릇이 있었다.
    하루 장보기에서 비닐봉지가 5~6개 나왔다는 걸 계산하고 나서야 문제를 실감했다.

     

    그래서 다회용 채소망을 장만했다.
    망은 세탁이 가능하고 통기성이 좋아 채소 보관에도 유리했다.
    장바구니와 함께 들고 다니니, 이제는 비닐봉지를 거의 쓰지 않는다.
    작은 변화지만 일주일에 최소 30개의 비닐봉지를 아낄 수 있었다.


    📌 2일 차 – 벌크 구입 + 유리병 보관

    쌀, 콩, 견과류, 시리얼처럼 오래 보관할 수 있는 식품은 가능하면 대용량으로 샀다.
    대용량은 처음엔 가격이 조금 부담스러워 보였지만,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경제적이었다.
    예를 들어, 1kg 단위로 사던 아몬드를 5kg 벌크로 사니 포장 쓰레기는 1/5로 줄었고,
    가격은 20% 이상 저렴했다.

    보관은 버리기 아까운 유리병과 밀폐용기를 재활용했다.
    병에 내용물을 담으면 남은 양이 눈에 잘 보여서 식재료 낭비도 줄었다.


    📌 3일 차 – 일회용 랩 대신 다회용 실리콘 뚜껑

    남은 음식을 보관할 때마다 쓰던 일회용 랩은 편리하지만 쓰레기 문제를 피할 수 없다.
    대신 실리콘 뚜껑을 사용하기로 했다.
    처음에는 사용 후 세척이 번거롭게 느껴졌지만, 한 달 후 랩 사용량이 거의 ‘0’이 됐다.
    실리콘 뚜껑은 열에도 강해 전자레인지나 오븐에도 쓸 수 있어 활용도가 높았다.


    📌 4일 차 –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 바로 음식물 쓰레기였다.
    냉장고 안에서 잊힌 채 상해버리는 채소와 반찬…
    그래서 ‘주간 냉장고 점검’이라는 새로운 습관을 만들었다.
    매주 일요일 저녁, 남은 재료를 꺼내 ‘냉장고 털기 요리’를 했다.
    이날은 새로운 레시피를 시도하는 재미도 있었다.

    예를 들어, 남은 시금치와 버섯, 당근을 모아 파스타를 만들었는데,
    의외로 가족 반응이 좋았다. 음식물 쓰레기양은 1주일 만에 절반 이상 줄었다.


    📌 5일 차 – 세제와 수세미의 변화

    주방세제는 리필 스테이션에서 가져온 통에 채워 사용했다.
    기존에 쓰던 플라스틱 세제통은 버리지 않고 계속 재사용했다.
    수세미는 플라스틱 수세미 대신 천연 해초 수세미(루파)로 교체했다.
    루파는 사용 후 퇴비로 만들 수 있어서 쓰레기가 전혀 남지 않았다.
    손에 익는 데는 며칠이 걸렸지만, 기름기도 잘 닦였다.


    📌 6일 차 – 배달·포장 음식 최소화

    배달 음식을 줄이는 것은 쓰레기를 줄이는 가장 직관적인 방법이다.
    포장 용기, 비닐봉지, 일회용 수저…
    한 번 주문에 최소 5~6개의 플라스틱이 나온다.
    그래서 이번 주에는 배달을 단 한 번만 했다.
    배달 앱에서 ‘일회용 수저·포크 거절’을 체크했고, 가게에 직접 요청도 했다.
    나머지 식사는 장을 봐서 집에서 직접 해 먹었다.
    결과적으로 플라스틱 쓰레기가 눈에 띄게 줄었다.


    📌 7일 차 – 주방 폐기물 업사이클링

    주방에서 버리기 쉬운 물건들을 다른 용도로 재활용하는 방법을 찾았다.
    예를 들어, 유리병은 세척 후 양념통, 꽃병, 피클 병으로 변신했다.
    커피 찌꺼기는 건조해 냉장고 탈취제로 사용했고,
    계란 껍데기는 잘게 부숴서 식물 비료로 활용했다.
    쓰레기통에 버려질 것들이 새로운 용도로 쓰이니 뿌듯했다.


    📊 1주일 실천 전후 변화

    *실천 전 vs 실천 후

    비닐봉지 사용량 주 35~40개 주 5개 이하
    포장 쓰레기 쓰레기 봉투 3개/주 1개/주
    음식물 쓰레기 주 3~4kg 주 1~1.5kg
    배달 음식 횟수 주 3~4회 주 1회
    주방 세제 플라스틱통 월 2개 리필만 사용

    🟢 내가 느낀 변화

    이 프로젝트를 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건 ‘주방은 변화를 만들기 좋은 공간’이라는 점이다.
    하루 세 번 쓰는 공간이라 습관이 자리 잡는 속도가 빠르다.
    또한 쓰레기 감축 효과가 눈에 보이기 때문에 동기부여가 강했다.

    물론 불편함도 있었다.
    대용량 구매를 위해 처음에 지출이 늘었고,
    다회용 용품은 세척·건조에 시간이 필요했다.
    하지만 한 달이 지나니 시간도 단축되고, 비용 절감 효과까지 생겼다.


    🟡 주방이 바뀌면 생활이 바뀐다

    제로웨이스트는 거창한 캠페인이 아니라 작은 습관에서 시작된다.
    비닐봉지 대신 채소망, 일회용 랩 대신 실리콘 뚜껑,
    플라스틱 수세미 대신 천연 수세미…
    이 작은 선택들이 모이면 주방 쓰레기는 절반 이상 줄어든다.


    나는 이제 쓰레기통이 비어 있는 주방을 볼 때마다,
    단순한 청결 이상으로 환경에 기여하고 있다는 뿌듯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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