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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ay.5 욕실 제로웨이스트 루틴 – 고체 샴푸부터 천연 수세미까지, 플라스틱 없는 욕실 만들기ESG, 제로웨이스트, 환경 2025. 8. 2. 00:47
🟡 가장 사적인 공간에서 가장 많은 쓰레기가 나온다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기 전, 나는 주로 주방과 장보기에서 나오는 포장 쓰레기만 줄이려고 했다.
그런데 욕실을 정리하던 어느 날, 쓰레기통을 열어보고 깜짝 놀랐다.
샴푸, 린스, 바디워시, 면도기, 칫솔, 치약… 전부 플라스틱으로 가득했다.욕실은 하루에도 여러 번 들락날락하는 공간인데
한 번 씻을 때마다 플라스틱 포장과 일회용 쓰레기가 당연하게 쌓이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욕실부터 바꿔보자’고 결심했다.
하나씩 대체해 본 결과, 불편함보다 오히려 만족감이 더 컸다.오늘 이 글에서는 내가 직접 바꿔본 욕실 제로웨이스트 제품들과 그 후기를 소개한다.
누구나 따라할 수 있도록 쉽게 풀어봤다.
🔵 플라스틱 없이 욕실 살기 – 내가 바꿔본 7가지 루틴
① 고체 샴푸
플라스틱 샴푸통은 욕실의 대표 쓰레기였다.
나는 이것부터 고체 샴푸바로 바꿨다.
손에 몇 번만 문질러도 충분히 거품이 나고 향도 자극적이지 않아 기분 좋게 사용할 수 있었다.✔️ 장점: 종이 포장이라 분리수거도 간편하고, 1개로 약 2개월 이상 사용 가능
✔️ 보관팁: 물빠짐 좋은 비누받침 또는 망사비누망에 보관하면 좋다.
② 고체 비누 (바디워시 대체)
나는 바디워시 대신 천연 고체비누를 쓰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거품이 부족하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비누망을 사용하면 풍성한 거품이 쉽게 만들어졌다.✔️ 장점: 포장이 간소하고, 성분이 자극적이지 않아 트러블이 줄었다.
✔️ 추천: 커피 스크럽, 숯, 녹차 성분 비누는 세정력도 좋고 향도 은은하다.
③ 대나무 칫솔
플라스틱 칫솔은 작은 제품이지만 매달 교체하다 보면 그 쓰레기 양도 어마어마하다.
그래서 나는 대나무 손잡이 칫솔로 바꿨다.
모는 부드러운 나일론 재질이지만 손잡이는 100% 생분해가 가능하다.✔️ 장점: 손에 감기는 그립감이 좋고, 세척도 쉬움
✔️ 주의: 물에 오래 담그면 곰팡이 생길 수 있어 건조 필수
④ 고체 치약 or 분말 치약
튜브형 치약도 플라스틱 폐기물이 많다.
나는 최근에 고체 치약과 분말 치약을 번갈아 사용하고 있다.
알약처럼 생긴 고체 치약은 한 알을 깨물고 양치하면 끝, 분말은 칫솔에 찍어 쓰면 된다.✔️ 장점: 부피가 작아 보관이 편하고, 여행 시 매우 유용
✔️ 단점: 초기에는 맛과 사용감이 조금 어색할 수 있음
⑤ 천연 수세미 (샤워용)
샤워볼이나 스펀지도 대부분 플라스틱이다.
나는 이걸 해초나 황마로 만든 천연 수세미로 바꿨다.
처음엔 조금 뻣뻣했지만, 물에 불리면 부드러워진다.✔️ 장점: 사용 후 자연분해됨 → 버릴 때 죄책감 없음
✔️ 보관팁: 사용 후 완전히 말릴 수 있도록 통풍이 잘 되는 곳에 걸어두기
⑥ 면도기 – 아빠가 사용하는 교체형 안전면도기
우리 집에서 가장 먼저 면도기를 바꾼 건 아빠였다.
기존에는 일회용 면도기를 박스로 사다 쓰곤 했는데플라스틱 쓰레기가 너무 많이 나와서 교체형 안전면도기로 바꾸게 되었다.
면도날만 교체하고, 손잡이는 계속 사용할 수 있는 구조라
쓰레기 발생이 거의 없고, 무게감이 있어서 면도도 더 정밀하고 안정적이라고 했다.
디자인도 클래식하고 오래 써도 질리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장점: 정밀하게 면도가 가능하고, 일회용 쓰레기 거의 없음
✔️ 주의: 사용 후 물기를 잘 닦고 건조해야 오래 쓸 수 있음
⑦ 다회용 면 타월
나는 평소에 세안용 티슈나 물티슈를 종종 썼다.
지금은 세탁 가능한 면 타월을 여러 장 구비해서 번갈아 쓰고 있다.
두껍지 않으면서 흡수력이 좋아서 세안 후 닦기에도 딱이다.✔️ 장점: 매일 새것처럼 사용할 수 있고, 자극이 적어 피부에도 좋음
✔️ 관리팁: 세탁 후 햇볕에 말리면 냄새나 곰팡이 없이 오래 쓸 수 있다.
🟢 제로웨이스트 욕실의 의외의 장점들
욕실을 바꾸고 나서 느낀 건, 단지 쓰레기만 줄인 게 아니었다.
✅ 욕실이 훨씬 깔끔해졌다
플라스틱 포장이 사라지니 욕실 색감이 차분해지고 시각적 피로도가 줄었다.
✅ 매번 구매하지 않아도 돼서 편하다
고체 제품은 수명이 길다.
일회용품처럼 매달 구매할 필요가 없어, 쇼핑도 줄고 지출도 감소했다.✅ 내 몸에 닿는 성분을 자연스럽게 확인하게 된다
성분에 관심이 생기면서 피부 트러블도 줄고,
불필요한 화학 제품을 멀리하게 되었다.
🔴 그래도 불편했던 점도 있었다
물론 불편함이 없는 건 아니다.
- 처음엔 고체 제품에 적응이 필요했고
- 대나무 칫솔이나 천연 수세미는 관리를 잘 못 하면 곰팡이가 생길 수 있다
- 일부 제품은 온라인 구매만 가능하고 가격이 비싸다
하지만 일상에서 점점 적응되면서 이제는 예전의 플라스틱 제품이 오히려 낯설게 느껴진다.
🟡 욕실 하나 바꿨을 뿐인데, 내 삶이 바뀌기 시작했다
나는 욕실만 조금 정리하려고 시작했을 뿐이었다.
그런데 욕실의 물건을 하나씩 바꾸다 보니 자연스럽게 소비 습관과 환경을 대하는 태도까지 바뀌게 됐다.제로웨이스트는 절대 거창하지 않다.
그저 매일 쓰는 치약 하나, 비누 하나, 수건 하나를 바꾸는 데서 시작된다.오늘 욕실 문을 열었을 때,
그 안에 있는 플라스틱이 나의 하루 쓰레기라는 사실을 인식하는 순간부터이미 당신은 제로웨이스트의 첫걸음을 내디딘 것이다.'ESG, 제로웨이스트, 환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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