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y.6 텀블러 하나로 줄인 일회용컵 수 계산기 실험 – 내가 직접 기록한 30일

 

🟡 매일 커피를 마시며 매일 쓰레기를 만들고 있었다

나는 하루에 커피를 최소 한 잔은 마신다.
밖에서 일하거나 공부할 때는 보통 두세 잔도 금방 마시게 된다.
그런데 어느 날 문득 생각이 들었다.

“이 일회용 컵 다 어디로 가는 걸까?”

당연하게 받아온 플라스틱 컵, PET 병, 종이컵들이
쓰레기통에 쌓이는 걸 보고 내가 만들어내는 쓰레기의 양을 체감하게 되었다.

그래서 30일 동안 텀블러만 사용하며 얼마나 많은 일회용 컵을 줄일 수 있는지 직접 기록해 보기로 했다.
이건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나 자신에게 던지는 질문이었다.
“나 하나의 선택이 얼마나 영향을 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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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험 방법: 단순하지만 꾸준하게 기록하는 것

 

✅ 실험 기간

2025년 6월 1일 ~ 6월 30일 (총 30일간)

✅ 실험 규칙

1. 외출 시 항상 텀블러를 들고 다닌다
2. 카페에서는 반드시 “텀블러에 담아주세요”라고 말한다
3. 마시지 않은 날도 ‘텀블러 사용 없음’으로 기록
4. 하루 최대 2잔까지만 기록 (중복 방지)

✅ 텀블러 정보

• 용량: 473ml (16oz)
• 재질: 스테인리스 이중벽 보온 텀블러
• 평균 무게: 320g
• 세척: 하루 1~2회 직접 설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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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간의 사용 기록 (요약표)

날짜 텀블러 사용 횟수 줄인 일회용 컵 수

6/1 ~ 6/7	11회	11개
6/8 ~ 6/14	12회	12개
6/15 ~ 6/21	9회	9개
6/22 ~ 6/30	10회	10개
총합	42회 사용	일회용컵 42개 절감

나는 평소보다 외출을 덜 한 주도 있었지만,
30일 동안 총 42개의 일회용컵을 사용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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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치로 환산해본 환경 영향

☕ 줄인 일회용컵 무게

일반 플라스틱 컵 무게: 약 12g
→ 12g × 42개 = 약 504g (0.5kg)

🌍 탄소배출 저감 효과 (참고치 기준)

일회용 컵 하나 생산 시 평균 30g CO₂ 발생
→ 30g × 42개 = 약 1.26kg CO₂ 감소

이는 성인 한 명이 하루 동안 침대에 누워 쉴 때 내뿜는 탄소량과 비슷하다.
작지만 확실한 변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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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천하며 느낀 점 5가지

① 카페 직원 반응이 의외로 긍정적이다

처음엔 “텀블러 가져가면 귀찮아할까?” 걱정했지만,
오히려 “텀블러 너무 예쁘다”거나 “할인돼요!”라는 말이 먼저 나왔다.
→ 심리적 장벽만 넘으면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② 세척은 익숙해지면 아무것도 아니다

하루 1~2번 설거지하는 게 번거롭게 느껴질 때도 있었지만,
습관이 되니 양치처럼 당연한 루틴이 되었다.

 

③ 깜빡한 날은 스스로 찜찜했다

텀블러를 안 가져간 날엔 종이컵에 마시면서 괜히 죄책감이 들었다.
그게 오히려 다음 날 ‘꼭 챙기자’는 동기부여가 됐다.

 

④ 디자인이 예쁘면 챙길 맛이 난다

나는 일부러 예쁜 텀블러를 고르고,
‘내 것’이라는 소속감을 느낄 수 있게 하니까
더 애착이 생기고 잘 들고 다니게 됐다.

 

⑤ 이게 진짜 제로웨이스트의 시작이다

텀블러 하나 들고 다니는 게 뭐 대단하냐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하루 42개의 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면,
그건 충분히 의미 있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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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쉬웠던 점과 현실적 한계

• 일부 프랜차이즈 매장은 텀블러 사용 시 할인 혜택이 없거나 직원이 익숙하지 않음
• 빨대가 필요한 메뉴는 별도 빨대나 텀블러 구조가 필요함
• 텀블러를 휴대하지 못했을 땐 실천 불가능 → 대체 수단이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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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루 하나’가 아니라 ‘내가 만든 하나’를 줄였다는 사실

처음엔 단순히 궁금해서 시작했던 실험이었다.
하지만 텀블러를 하루하루 들고 다니면서
나는 매일 하나의 쓰레기를 줄인 사람이 됐고,
그 하나가 생각보다 더 무겁고 크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환경을 지키는 건 엄청난 결심이 아니라,
그냥 가방에 텀블러 하나를 넣는 일에서 시작된다.
오늘 당신이 그걸 챙겼다면,
당신도 이미 제로웨이스트 실천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