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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제로웨이스트를 시작하게 된 계기와 나의 소비 습관 반성기
    ESG, 제로웨이스트, 환경 2025. 7. 30. 20:50



    제로웨이스트를 시작하게 된 계기와 나의 소비 습관 반성기



    🟡 소비는 습관이었다, 그리고 나는 후회했다

    나는 항상 ‘나는 그렇게 낭비하는 사람은 아니야’라고 생각했다.
    물건도 충동구매보다 필요한 것만 사려고 노력했고, 배달 음식도 자주 시켜 먹는 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주변을 둘러보니, 쓰레기통은 늘 가득했고, 한 번 쓰고 버린 플라스틱 용기들이 수북하게 쌓여 있었다.

    특별히 낭비한 기억은 없는데, 현실은 쓰레기로 가득했다.
    그제야 깨달았다. 문제는 나의 습관이었고, 그 습관이 낭비의 정체였다는 걸.

    어떤 계기로 제로웨이스트를 시작했는지, 그리고 그 전의 소비 습관을 어떻게 반성하게 됐는지 이 글에서 공유하려고 한다.
    누군가에게는 작고 소소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나에게는 삶의 방향을 바꿔준 순간이었다.



    🔵 내가 제로웨이스트를 시작하게 된 진짜 계기

    1. 아파트 분리수거장에서 마주한 장면

    하루는 밤늦게 분리수거를 하러 나갔는데, 그날따라 쓰레기가 유난히 많았다.
    박스에서 쏟아진 플라스틱 용기들과 음식물 찌꺼기 냄새, 비닐에 비닐을 감싼 포장지들.
    그 한 장면이 나에게 거대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이 중에 절반 이상은 내가 며칠 안에 만든 쓰레기일 텐데…’
    문득, 그 생각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그날 이후로 나는 내 소비 방식을 진지하게 돌아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금까지 당연하게 여겼던 소비들이 얼마나 무책임했는지 깨달았다.



    2. SNS 속 ‘제로웨이스트 실천자들’의 자극

    그 후 자연스럽게 ‘제로웨이스트’에 대한 검색을 하기 시작했고,
    SNS에서 실천하고 있는 사람들의 기록을 보게 됐다.
    텀블러 하나로 커피숍을 다니고, 고체 샴푸를 쓰고, 리필숍에서 필요한 만큼만 구입하는 모습이 신기했다.

    그 사람들의 삶은 화려하지 않았고, 오히려 단순하고 차분했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되게 멋있어 보였다.

    ‘저런 삶, 나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스쳤고, 나는 바로 그 주말부터 작은 실천을 시작했다.
    텀블러를 챙겼고, 장바구니를 들었고, 가능한 한 포장을 줄인 제품을 고르기 시작했다.

    그리고 작은 용기를 내 '용기 내 챌린지'도 도전했다.

    그때부터 내 삶은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 내가 반성하게 된 소비 습관 TOP 5

    ① “편한 게 최고지”라는 마인드

    나는 불편함을 싫어했다.
    그렇기에 항상 배달을 시키고, 커피도 일회용 컵에 받아 들고 다녔다.
    그런데 그 ‘편함’이 결국 지구에게 불편함을 전가하고 있었다는 걸 이제야 깨달았다.

    ② “재활용하면 괜찮지”라는 착각

    플라스틱을 사용하고 나서 분리수거만 잘하면 괜찮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알고 보니 재활용되는 비율은 20%도 안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나는 재활용에 모든 책임을 떠넘기고 있었던 셈이다.

    ③ “싸고 빠르게”만 생각했던 구매 방식

    온라인 쇼핑에서 배송비를 아끼려고 불필요한 물건을 함께 사곤 했다.
    싸게 샀다고 뿌듯했지만, 결국에는 쓰지도 않는 물건 + 과대포장 쓰레기만 늘었다.
    가성비보다 중요한 건 필요한 만큼만 사는 소비 태도였다.

    ④ “이번 한 번쯤은 괜찮겠지”라는 자기 합리화

    텀블러를 깜빡하고 나간 날은 “오늘만 그냥 종이컵 써야지”라고 생각했다.
    그 ‘오늘만’이 일주일에 세 번은 됐다.
    나는 스스로와의 약속을 너무 쉽게 저버리고 있었다.

    ⑤ “환경은 나중에 생각하지 뭐”

    환경 보호는 언젠가 여유 생기면 하겠다는 핑계를 자주 댔다.
    하지만 지금을 바꾸지 않으면 나중에는 아무것도 바꿀 수 없을 것 같았다.
    환경은 먼 미래의 문제가 아니라, 오늘 내가 내는 쓰레기의 문제였다.



    🔴 소비를 바꾸면 삶이 바뀐다: 변화의 시작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면서 느낀 건 단순히 쓰레기 양이 줄었다는 게 아니다.
    내 삶의 ‘속도’가 바뀌었다.

    빨리 사서 빨리 쓰고 빨리 버리던 습관에서,
    천천히 고르고 오래 쓰며 고민하게 됐다.

    물건을 대할 때 ‘이건 얼마나 쓰고 얼마나 버려질까’를 먼저 생각하게 되었고,
    필요한 것과 불필요한 것을 구분하는 감각이 생겼다.

    쓰레기통을 보는 횟수는 줄었고,
    고민하면서 산 물건은 더 오래 애정을 가지고 사용하게 됐다.

    작은 변화였지만 그 변화는 생활 전반에 영향을 줬다.
    옷, 음식, 화장품, 여행, 만남… 모두 ‘덜 소비하고 더 의미 있게’라는 기준이 생겼다.



    🟡 나를 바꾼 건 거창한 의지가 아니라 작은 계기였다

    누군가는 제로웨이스트를 ‘힘든 일’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나를 바꾼 건 어떤 대단한 의지가 아니라, 그냥 아주 평범한 ‘한 장면’이었다.

    그날 분리수거장에서 본 쓰레기 더미,
    SNS에서 본 고체 치약 사진 한 장,
    커피숍 직원에게 텀블러를 내밀며 받았던 미소 하나.

    그 작은 계기들이 모여서 내 삶을 바꾸기 시작했다.

    누구나 바뀔 수 있다.
    다만, 그 ‘작은 계기’를 알아차릴 수 있는 눈과 멈출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할 뿐이다.

    당신도 언젠가 지금 이 글처럼,
    소비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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