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Day.13 포장 없는 마트 이용 후기ESG, 제로웨이스트, 환경 2025. 8. 6. 23:13
🟡 마트는 쓰레기의 시작점이었다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면서 처음 부딪힌 현실은 마트의 포장문화였다.
채소 하나하나가 랩에 싸여 있고, 세제는 온통 플라스틱에 담겨 있었다.내가 아무리 분리수거를 철저히 해도
마트에 다녀오면 분리수거통이 터질 듯 쌓였다.그래서 나는 ‘포장 없는 마트’를 직접 찾아보기 시작했다.
검색하고, 발품 팔고, 다녀보고 나니
조금은 불편하지만, 확실히 실천이 가능한 리필샵들이 있었다.이번 글에서는 내가 실제로 이용한 성남, 용인, 서울 지역 중심의 리필샵 3곳을 소개하고,
장단점, 운영 방식, 가격, 제품군, 추천 팁까지 정리해 본다.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마트 대안이 궁금한 사람에게 이 글이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 1. 성남 분당 – [비플라스틱 스토어]
📍 경기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
🚇 정자역에서 버스 10분 / 네이버 지도에 ‘비플라스틱’ 검색나는 SNS를 통해 이곳을 알게 되었다.
비플라스틱은 이름 그대로 플라스틱을 쓰지 않는 생활용품 전문 리필샵이다.
세제류, 주방세제, 섬유유연제는 물론이고
샴푸, 바디워시, 고체 치약, 식기세척기 세제까지 리필로 판매한다.✅ 내가 리필한 품목: 주방세제 500ml, 샴푸 300ml
✅ 준비물: 개인 공병 (스티커 제거 필수)
✅ 가격: 일반 브랜드 제품보다 5~15% 비쌈 (하지만 고농축 + 용량 조절 가능)매장 직원이 리필 방법을 친절하게 안내해 줬고,
리필한 용기의 무게를 측정해서 계산하는 방식이었다.
사용감도 나쁘지 않았고, 향도 자연 친화적이라 만족스러웠다.🟢 장점
- 제품군 다양 (생활 전반 커버 가능)
- 처음 방문 시 빈 용기도 구매 가능
- 리필 후 무게 계산 시스템 직관적
🔴 단점
- 교통 접근성 아쉬움
- 가격은 일반 마트보다 다소 높음
🔵 2. 용인 수지 – [지구상점 용인점]
📍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
🚇 죽전역 도보 12분‘지구상점’은 전국적으로 분점이 있는 제로웨이스트 전문 상점이다.
용인점은 주방, 욕실, 세탁 관련 리필품목이 다양하고,
간단한 텀블러, 스테인리스 용기, 밀랍랩 등 다회용 아이템도 구매 가능하다.✅ 내가 구매한 품목
- 밀랍랩 1세트
- 고체 비누 1개
- 대용량 유리 세제 리필
매장은 전체적으로 작지만 알차게 구성되어 있었다.
특히 친환경 소재로 만든 수세미, 대나무 칫솔, 생분해 가능한 스펀지 등이 흥미로웠다.🟢 장점
- 제품 디자인이 깔끔하고 실용적
- 텀블러, 장바구니 등 실생활템 바로 구매 가능
- 리필 외에도 입문자용 상품 다양
🔴 단점
- 제품 종류는 많지만, 식재료는 취급 안 함
- 현금결제만 가능했던 날이 있어 약간 불편함
💡 추천 팁
- 첫 방문 땐 무거운 용기 대신 소분할 수 있는 작은 병 추천
- 생분해 수세미는 개인적으로 매우 만족스러움!
🔵 3. 서울 마포 – [알맹상점]
📍 서울시 마포구 성산동
🚇 홍대입구역 도보 15분알맹상점은 국내 제로웨이스트 리필샵 중 가장 유명한 곳이다.
서울에 자주 가는 편이라 방문해 보았고,
리필 제품군 + 제로웨이스트 커뮤니티 허브 역할을 동시에 하고 있어 인상 깊었다.✅ 구매/리필 품목: 식기세척기 세제, 천연 수세미, 리필용 고체 비누
✅ 공간 특성: 방문자 교류가 활발, 체험 부스 운영 중이곳은 단순히 물건을 파는 곳이 아니라
제로웨이스트를 ‘배우고, 나누고, 실천하는 공간’이라는 점이 좋았다.
매장 한쪽 벽엔 실천 인증사진이 붙어 있고,
비정기적으로 소모임도 열린다고 들었다.🟢 장점
- 리필 품목 종류 최다
- 교육, 체험 프로그램 많음
- 분위기 자체가 영감 주는 공간
🔴 단점
- 접근성이 좋지 않음 (대중교통+도보 이동 필요)
- 주말엔 매우 혼잡함
🔴 리필샵 방문 전 꼭 알아야 할 5가지 팁
팁 설명
1. 공병은 깨끗하게 세척 후 건조해서 가져가야 함 내용물 섞이면 안 됨 2. 병 무게 측정 후 리필 → 후불 계산 무게 기준이라 정량 측정 어려울 수 있음 3. 향은 테스트 후 리필 샴푸, 세제 향이 내 취향과 다를 수 있음 4. 가격은 브랜드 제품보다 약간 비쌀 수 있음 대신 품질은 친환경 고급 5. 일부 품목은 자가용 필요 대량 구매 시 대중교통 불편
🟡 조금 불편하지만, 충분히 가치 있는 소비 방식
포장 없는 마트는 여전히 흔하지 않다.
리필샵은 수도권 일부 지역에만 존재하고,
자차가 없으면 접근하기도 쉽지 않다.하지만 나는 이 실천이
‘불편한 소비’가 아니라 ‘주도적인 소비’라는 걸 느꼈다.내가 어떤 포장도 없이
필요한 만큼만 담고,
내 손으로 들고 돌아오는 그 과정이
소비의 본질에 더 가까운 모습처럼 느껴졌다.제로웨이스트는 완벽한 실천보다
가능한 만큼 실천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리필샵은 그 가능성을 보여주는 공간이었다.다음 마트는,
비닐 대신 유리병을 들고 가보면 어떨까?'ESG, 제로웨이스트, 환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 Day.12 제로웨이스트와 미니멀리즘 – 무엇이 다르고, 어떻게 연결되는가 (1) 2025.08.06 🟢 Day.11 내가 쓰는 다회용 아이템 TOP 7 – 진짜로 계속 쓰게 되는 것들 (8) 2025.08.05 🟢 Day10. 제로웨이스트 정책·정부지원 총정리 (2025년 기준) – 환경을 위한 실천, 국가가 돕고 있는 것들 (6) 2025.08.05 🟢 Day.9 제로웨이스트 실천자가 전하는 현실 조언 7가지 – 나 혼자만의 싸움이 아니라는 위로 (4) 2025.08.04 🟢 Day.8 제로웨이스트 실패담 – 망한 실천도 기록해보기 (5) 2025.08.04 🟢 Day.7 제로웨이스트 식생활 도전기 – 장보기부터 조리까지 포장 없는 한 끼 만들기 (4) 2025.08.03 🟢 Day.6 텀블러 하나로 줄인 일회용컵 수 계산기 실험 – 내가 직접 기록한 30일 (2) 2025.08.02 🟢 Day.5 욕실 제로웨이스트 루틴 – 고체 샴푸부터 천연 수세미까지, 플라스틱 없는 욕실 만들기 (5) 2025.08.02